다른 이야기들/단편글 모음

나의 이야기

솔이 (。•̀ᴗ-ღ) 2024. 5. 19. 08:56

내가 사랑하던 이야기가,
내가 사랑하던 기억들이,

어느 날
불현듯 죽어버린다면.

내가 사랑하던 사람이 죽을지 모른다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겠어

모두 내가 사랑하는 것들인데
내가 모두 아끼는 것들인데,

내 세상이 죽어버린,
어쩌면 죽어버리고 싶은.

그 이야기를 볼 수 없다는 상실감에,
그 이야기를 죽인 이 세상을
내가 죽이겠단 마음으로
눈알을 뽑고 싶어졌어.

그 이야기가 없는 세상을 바라보고 싶지도,  사랑하고 싶지도 않기에

세상을 보고 싶지 않아 졌어.







그냥… 슬픔이란 게 너무 슬퍼서
사랑이란 게… 너무 간절해서

누가 뭐라 하는 말든
나는 내 세상, 내 이야기를 지키려는 거야.

그 보호 본능과 내 상실감을 무시하려는 듯한 세상의 태도에 나는 세상을 원망하고 싶어져

그리고… 모든 걸 싫어하게 된 나는
나를 싫어하게 될 거야






end…? 이게 내 이야기인 줄 누가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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