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 이야기/괴도들의 이야기

<괴도들의 이야기> 1. 나는..

솔이 (。•̀ᴗ-ღ) 2023. 8. 27. 21:32

친구의 비밀



*아동학대 관련한 트리거가 약간 나옵니다!*

*알페스, 나페스 없습니다.*
*오타가 있다면 댓글을 달아주세요.*
*고증 오류가 가득할겁니다..ㅎ*
* 재밌게 봐주세요!*





나는 괴도다.
악덕 귀족들의 사치품들을 훔쳐 영지민들에게 돌려주는 자경단? 역할이다.

이름은 없다.
그저 사람들은 나를 'S'로 부를 뿐이다.

옆에 이 녀석은 내 파트너 'H'다.
얘에 대해서 아는 건 거의 없다.(아마 얘도 이름이 없을 거다. 숨기는 걸 수도 있지만..)

우리가 굳이 같이 다니며 사치품을 훔치는 이유는 별거 없다.

우리는 '그 보육원' 출신이다.






보육원에는 내가 먼저 들어왔다.
길거리에서 버려져 있던 나를 주워 보육원으로 데려온 건 '보육원장'이었다.

그는 항상 술을 달고 살았으며, 술주정으로 아이들에게 폭력을 일삼았다.
그러곤 나이가 어느 정도 찬 아이들을 노예 경매장에 팔아넘겼다.


내가 보육원에서 지낸 지 몇 년이 지나고 저 녀석이 들어왔다.
첫인상은 옷도 비싸 보이고 얼굴도 반반한 게 귀족집 자제 같았다.
옷에 흙이 묻어 있었으니 원장 일당에게 납치당했을 것이다.라고 그 당시에 생각했었다.(다시 생각해보면 그 갈색이 굳은 피였을지도?오래돼서 기억은 잘 안나네~)

그건 틀린 생각이었다.

귀족집 자제이니 어떻게든 찾을 줄 알았는데 그 녀석은 버려진 거였다.

자신이 믿고 있던 가족에게.
아동학대를 일삼고 아이들을 팔아넘기는 범죄자에게 가족이 그 애를 팔았다.

그 녀석은 자신이 버려진 걸 알고 있다는 듯 마음을 열지 않았다.

그렇지만 나는 끝까지 노력해 그 애한테 다가갔고 결국 걔도 마음을 열어주었다.

그렇게 우리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새까만 연기가 우릴 감쌌다.


눈과 코는 너무 따가웠고, 숨쉬기가 힘들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손을 잡고 그곳에서 빠져나왔다.

...


우리가 그곳에서 탈출하게 된 건 우연이었다.

원장실에서부터 화재가 발생했고, 그 화재로 인해 보육원장은 죽었다.

그렇게 우린 탈출했지만, 보육원이 잿더미가 돼버린 이상 우리가 갈 곳은 길바닥밖에 없었다.

죽도록 달려 도착한 자유였지만, 또 다른 지옥이었다.


길거리 생활은 쉽지 않았다.

어린 나이에 길거리 생활이 불쌍하다는 듯 동전을 던져주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 돈으로 빵을 사 먹기엔 부족한 돈이었다.
더럽다며 때리고 짓밟는 사람도 있었지만, 죽지는 않았다.


그런 모욕과 시선을 견뎌가며 나는 성장했고, 지금의 내가 되었다.






옛날이야기는 넘어가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오늘 어떤 귀족의 저택을 털 거다.
소문에 따르면 세금을 엄청 뜯어 여자와 술에 돈을 쏟는단다.

그런데 그 귀족이 엄청 아끼는 그림이 있는데, 그 그림뒤에 비밀 금고가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오늘 우리의 목표는 그 금고다!

작전명 '시간은 금이다'





저녁 10시 30 분.

'H'는 지금 집무실 테라스 창문 쪽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을 시각.

빨랫터에서 사용인 옷을 찾아 변장에 성공했고, 긴 복도를 지나던 중,

"여깄었네~"


이런, 목표물이 제 발로 와줄 줄이야.
그나저나 술냄새가.. 진짜 소문 그대로구만.


그 귀족이 나에게 가까이 다가온 순간,

퍽-

나는 그 귀족의 목에 주삿바늘을 꽂았다.


"수면제니까 죽진 않겠지?"

뒷골목 싸구려 마취약이라 어떤 부작용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S는 그 귀족의 몸을 수색했다.

"여기 있다."

집무실의 열쇠.




그 시각 'H'..

H는 집무실 테라스에서 커튼 뒤에 숨어 S의 신호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신호는 언제 올려나.. 오기는 하겠지?"

흠흐흠~심심한 나머지 콩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을 때쯤,

툭-

".. 누구야.."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하도록 검은 복면을 쓰고 나타난 남자는 쪽지를 건넸다.

텁-
"S가 보낸 게 맞아?"

H는 복면을 쓴 사내를 붙잡고 말했다.

... 침묵하던 남자는 쪽지를 읽어보라는 듯, 쪽지를 바라봤다.

H가 쪽지를 잠깐 바라본 사이,

복면의 남자는 아무 인기척도 내지 않은 채 홀연히 사라졌다.


부스럭,
쪽지를 펼친 H는 낯빛이 점점 어두워졌다.


"S.. 우리 ㅈ된 거 같은데?"

보육원과 이 저택의 귀족, 그리고 황실..

쪽지는 이 셋의 연결고리를 가리키고 있었다.






"왜 신호를 안 받는 거야;;"

하.. 어쩔 수 없네.. 한숨을 쉰 S는 손에 열쇠를 들고 긴 복도 끝의 문에 도착했다.

철컥-

그 소리가 나며 방문이 열렸다.

' 여기도 술냄새가 진동하는군..'



방 안은 난잡해진 방을 정리하고 있는 사용인 몇몇이 있었다.

"... 난 괴도야. 너희 주인의 보물을 훔치러 왔지. 그리고.."

소리를 지르려던 한 사용인의 목 옆으로 예리한 칼날이 지나갔다.

"쉿, 소리 지르면 그게 네 목으로 꽂힐 거야."

"흡-"

"걱정하지 마, 너희를 해칠 생각은 없어. 그냥 이 지옥에서 꺼내주려는 것뿐이야."

그 말을 들은 사용인 한 명이 주춤거리더니, 이내 저택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래, 그렇게 자유를 찾아 떠나라고."


그렇게 원하던 자유 뒤에 어떤 세상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지 그들은 모르겠지만,


"모두 이 저택을 떠나. 이건 협박이야."


그리 좋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럼 이제 금고를 털어볼까?"

이제는 아무도 남지 않은 고요한 방 안이었다.




-




...

말도 안 돼..

S의 손에는 한 서류가 들려 있었다.
서류 옆의 작은 사진에는 익숙한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H.."








어느 날 다 쓰지도 않고 묵혀놨던 공책을 발견해 신이 난 1인이 신나는 마음으로 공책에 써둔 스토리를 쓴 날조입니다^^

공백포함 2500자 정도 되네여.

다음 편은 과연 언제 올라올지~두구두구~리테루는 언제 쓸지~두구두구~


이제 개학이라 현생 열심히 살아야겠네요..
내일이 월요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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