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잠뜰 tv 2차 창작 글이며 모든 내용은 픽션입니다
*편의상 존칭을 생략했습니다
*약간의 트라우마와 상처에 대한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 쓴 장편 소설이라 많이 미숙합니다. 그래도 재밌게 봐주세용 (。•̀ᴗ-ღ)
<Project : RITERU>

"… 음, 아무것도 없네."
박사님과 헤어진 지 20분째, 왼쪽 길을 통해 도착한 곳은 막다른 길이었다.
"에너지도 완전 반대쪽에서 감지되고… 팀장님 쪽이 정답이셨나? 연락을 해 봐야겠네."
주머니에 걸린 무전기를 손에 들고 신호를 보냈다.
"팀장님, 왼쪽 길로 끝까지 왔는데 막다른 길입니다. 오른쪽으로 이동할까요? 치직-"
"… 치직-"
"… 팀장님?"
"콰과과과광—!"
무언가 무너져 내리는 소리가 무전기 너머로 들리며 서 있던 공간도 점점 흔들리기 시작했다.
"팀장님!!!!!"
쿠구구구궁—
굉음소리가 점점 다가오며 천장에 서서히 금이 갔다.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지금 당장 뛰지 않으면 저 천장의 돌덩이에 깔려 죽으리란 걸.
후들거리는 다리와 떨리는 심장을 가다듬었다.
조금 진정이 되자 빳빳하게 굳어버렸던 다리가 움직였고, 그대로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밝은 빛과 함께 구급요원의 목소리가 들리자 긴장이 풀리며 털썩 주저앉았다.
"… 안돼… 팀장님…"
"수현 연구원님, 괜찮으세요?"
"패닉이 왔어! 빨리 병원으로!!"
"네! 이송팀 이리로!"
"남은 임원은 잠뜰 팀장님 구조부터 해!"
주위에는 사람이 몰려 시끄러웠음에도 물에 빠진 듯 귀가 먹먹했다.
'팀장님… 팀장님… 팀장님… 제발…'
머릿속에선 잠뜰이 돌더미에 묻혀가는 장면이 무한히 재생되고 있었다.
"제발…"

수현과 헤어진 지 15분째, 오른쪽 길은 광산 깊은 곳 지하의 넓은 공터와 이어져 있었다.
그 공터 중앙, 희미한 빛을 뿜는 작은 결정이 공중에 떠 있었다.
그 작은 결정은 분명히 균열의 에너지를 품고 있었다.
"운이 좋네. 오른쪽 길이 정답이었어. 수현이에게 연락을… "
"치직- 수현 들리는가?"
"…치지직."
"왼쪽 길이 완전 반대로 향하는 길이었나? 전파가 잘 안 가네…"
일단 챙겨야지.
생각을 마치고 파편으로 향했다.
작게 빛나는 그 조각이, 어두운 세상을 구원할 열쇠같이 보여 순간 주위가 밝아지는 듯했다.
아니, 정말 밝아졌다.
차마 그걸 깨닫기 전에 이미 파편은 손에 잡혀 있었고, 파편이 점점 밝아지며 머리가 깨질 듯 아파왔다.
"으윽—"
<이런, 많이 힘들어 보이네.>
의문의 목소리를 듣자 다리가 풀리며 털썩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
<세상을 구하고 싶지? 내가 도와줄까?>
계속 머리가 울려 대답을 할 수 조차 없었다.
<음… 선물을 줄게. >
쿠구구구구구궁—!
굉음과 함께 천장이 무너지며 돌가루와 먼지가 폐로 들어가 숨쉬기 힘들었고, 시끄러운 소리에 고막이 찢어질 듯이 아팠다.
<세상의 진실.>
머릿속으로 알지 못하던, 이해할 수 없는 정보들이 범람하며 머릿속을 휩쓸어버렸다.
마치 거대한 파도가 해안을 덮친 듯이 몰려오는 정보들에 정신은 희미해져 갔다.
나는 생각하기를 멈췄다.
무너져가는 돌더미가 점점 쌓여가면서 몸은 점점 무거워져 갔다.
희미하게 보이던 작은 빛이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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