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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물고기, 햇빛

솔이 (。•̀ᴗ-ღ) 2025. 1. 17. 19:55


...


꿈만같다.

이 행복한 세상을 사랑으로 품어주겠다고, 그리 약속했다.


싱그러운 풀 내음과 상쾌한 바람이 부는 소리.

반짝이는 물결 사이를 스쳐가는 물고기들.

나뭇잎들 틈새로 비치는 따스한 햇살.



이 아름다운 세계를 위해서 신과 내기를 했다.

그리고 대가를 치뤘다.

나 하나의 빗줄기로, 이 세상을 부드럽게 적실 수 있다면,


그거면 됐다.




널 위해서.




내가 없어도 따스한 그 웃음으로 세상을 돌봐줘.
사랑해.
항상 네 곁에 머물 그 여린 숨소리를.